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등록 RY
- dpablan4077
- 2020년 12월 21일
- 3분 분량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등록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내가 이 책을 처음 본 것이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나는 다른 책과 똑같이 여행지의 음식점이나 지리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책이겠지 하고 보지 않다가, 몇 일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까마득히 이 책을 잊고 있다가, 좋은 기회를 만나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이미 가본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있었고,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있었고, 가본 여행지이지만 무심코 지나간 곳에 대한 정보와, 그에 얽힌 전설이나, 그것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의 글까지 실려있었다. 여행지에서 피곤하다고 짜증만 부리며, 여행지를 재대로 답사하지 못한 내가 정말 부끄러웠다. 정말 이 정도 책이면 역사에 관심을 갖거나 우리 문화에 대한 쉬운 설명을 보기 원하는 친구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로 시작하는 이 글이 찾아가는 곳을 보면, 남도답사 일번지(강진, 해남, 월출산), 예산 수덕사와 가야산 주변, 경주, 양양 낙산사, 관동지방의 폐사지, 문경 봉암사, 담양의 정자와 원림, 고창 선운사이며 답사 일정표와 안내지도, 작자가 직접 찍은 사진까지도 같이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답사지 중에서 역시 나의 눈에 가장 잘 들어온 것은 경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항상 모든 책에서 ‘찬란한 문화’로 손꼽히는 곳은 바로 경주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교의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는 것이고, 우리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는 경주에 기차를 타고 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모두들 지쳐있어서, 답사는커녕, 모든 사람들이 짜증만 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 등등을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아마도 그때에 짜증만 내면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문화 유산들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지금 까지 그런 나의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행동이 매우 아쉬웠다. 이 책에 담긴 여행지의 전설과 과학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갔더라면, 더 좋은 수학여행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우리를 실은 고속버스가 황룡사 앞에 서고, 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공허한 절터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이 절터를 보고 ‘여기에 왜 온 거지 무엇을 보러 온 거지’ 하고 내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절터에 흘린 수많은 석공들의 땀과 혼이 베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려 2세기 동안 설계하고, 절을 세우고, 또 보수하고. 나는 아직 ‘답사’라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는 것일까
이 책에서 작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70년대 이후 우리 국토 곳곳에서 행해지는 문화유산에 대한 덧칠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행위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조상들의 슬기가 베어 있는 문화유산에 그 원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자행되는 돈만으로 문화재를 보존한답시고, 시멘트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 유산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책을 통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좋은 일일 테지만,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보는 관점이 너무 획일화되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작가가 느낀 감정들, 받은 감흥들이 독자들에게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책에서 소개한 여행지에 가서, 문화유산들을 보고, 작자가 받은 느낌만을 되새겨 본 채 돌아설 수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 있는 글을 읽고 나면, 그 답사지에 갖다온 것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무심히 보아 넘긴 탑, 기와, 불사, 다른 문화 유산에 대해 하나하나 다른 점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아직도 이런 독자들의 다른 문화 유산과 답사지에 대한 호기심을 말끔히 씻어줄 책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문화 유산과 답사지에 대한 정보를 그에 얽힌 전설과 과학적인 원리까지 상세하고도 재미있게 말해줄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파일이름 :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hwp
키워드 : 유흥준,나,문화유산,답사기,유흥준의,나의,답사기를,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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